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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auto">(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갑작스러운 부상 공백이 생길 위기에 놓인 류지현호. 유력 대체 후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희망과 물음표를 동시에 던졌다.</p>
<p dir="auto">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 위치한 클로버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6 MLB 시범경기에서 1-6으로 패배했다.</p>
<p dir="auto">이날 양 팀은 한국인 야수들이 나란히 출전했다. 메츠의 배지환은 6회초 대수비로 출전,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서울컨벤션고 출신의 세인트루이스 조원빈은 6회말 투입돼 삼진으로 물러났다.</p>
<p dir="auto">하지만 한국 야구계가 가장 주목한 건 라일리 오브라이언의 투구 내용이었다. 이날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제러드 슈스터의 뒤를 이어 4회 마운드에 올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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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auto">첫 타자 A.J. 어윙을 상대한 오브라이언은 제구가 흔들리며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조금씩 탄착군을 잡는 듯했지만, 잭슨 클러프에게도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p>
<p dir="auto">마커스 시미언의 파울 플라이 때 어윙이 3루로 가다가 아웃되면서 오브라이언은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폭투에 이어 호르헤 폴랑코와 보 비솃에게 연달아 볼넷을 기록하면서 만루 상황을 자초하고 말았다.</p>
<p dir="auto">1이닝을 채우지 못한 오브라이언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에드윈 누녜즈가 브렛 베이티에게 2루수 앞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오브라이언의 실점이 올라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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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auto">이날 오브라이언은 ⅔이닝 무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7구 중 단 11구만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는 등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싱커 평균 구속 97.6마일(약 157.1km/h), 최고 99.2마일(약 159.6km/h)까지 마크하면서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p>
<p dir="auto">오브라이언은 류지현호가 기대했던 투수다. 어머니가 한국 출신으로, '준영'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있다. 이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에 따라 그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자격이 됐다. 그리고 실제로 최종 30인 엔트리에 포함됐다.</p>
<p dir="auto">우완 파이어볼러인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42경기에서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 48이닝 45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그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0마일로, 이는 메이저리그 상위 5%에 해당하는 수치였다.</p>
<p dir="auto"><img src="/assets/uploads/files/1773224432831-0001984684_004_20260311153711281.png" alt="0001984684_004_20260311153711281.png" class=" img-fluid img-markdown" /></p>
<p dir="auto">이런 활약 속에 오브라이언은 중책을 맡을 예정이었다. 류지현 WBC 감독은 "기본적으로 마무리투수로 생각 중이다. 경기 후반 팀이 가장 필요할 때 오브라이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브라이언은 MLB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p>
<p dir="auto">그러나 오브라이언은 지난달 중순 불펜투구 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꼈고, 고심 끝에 국가대표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 무리하지 않기 위해 다가오는 WBC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뛰지 못하게 됐다"며 "대표팀에 뽑힌 건 나와 가족에게 매우 뜻깊고 기대가 컸다. 가족들은 이미 여행 준비를 끝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p>
<p dir="auto">이후 오브라이언은 회복에 나섰고, 지난 8일 메츠전에서 실전 복귀에 성공했다. 빠른 구속을 보여주면서 그는 컨디션에 대한 의구심을 지웠다.</p>
<p dir="auto"><img src="/assets/uploads/files/1773224438266-0001984684_005_20260311153711353.jpg" alt="0001984684_005_20260311153711353.jpg" class=" img-fluid img-markdown" /></p>
<p dir="auto">마침 한국도 호성적을 거뒀다. 류지현호는 C조 조별리그에서 2승 2패를 기록, 실점률에서 대만과 호주에 앞서면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2라운드에 올랐다. 한국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8강전을 치른다.</p>
<p dir="auto">다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에서 팔꿈치 불편감을 느낀 손주영(LG 트윈스)이 귀국하면서 한국은 투수진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대체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p>
<p dir="auto">여기에 오브라이언은 가장 적합한 선수다. 제구력에 의문부호가 들지만, 적어도 구위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현재 곽빈(두산 베어스)이나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정도를 제외하면 상대를 압도할 파이어볼러가 없는 상황에서, 오브라이언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p>
<p dir="auto">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과 론디포 파크는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다. 미국에서는 꽤나 가까운 편이다.</p>
<p dir="auto"><img src="/assets/uploads/files/1773224447093-0001984684_006_20260311153711389.png" alt="0001984684_006_20260311153711389.png" class=" img-fluid img-markdown" /></p>
<p dir="auto">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라일리 오브라이언 SN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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