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version="2.0"><channel><title><![CDATA[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 단편]]></title><description><![CDATA[<p dir="auto">내가 그녀를 만난것은 군제대후 복학전 보수가 짭짤한 야간조로<br />
대형할인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되면서였다<br />
집에서 가깝고 보수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편이고<br />
군입대전 한 10개월정도 일한적이 있었는데<br />
그당시 같이 일했던 과장님이 너무 잘해 주신게 기억에도 많이<br />
남아 인사겸 찾아갔던게 다시 일하게 된 계기지만...<br />
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때면 선물같은것도 받을 수 있고<br />
일만 잘하면 보너스도 아주 조금이지만 받는경우도 있으니<br />
나로써야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는가?<br />
다른곳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다닌 마트는 규모가 작아 일하는 사람들이 별로<br />
많지 않았다 24시간 연중무휴 풀타임으로 돌아가 주간조와 야간조 정직원<br />
약간이랑 물건 포장 뜯고 진열하는 알바 몇에 계산대보는 계집애들 몇명정도?<br />
군입대전 일할때는 내 얼굴이 나름대로 피부가 뽀얗고 예쁘장하게 생겨서인지<br />
카운터 보는 계집애들 몇명이 빙 둘러싸서는 "나이가 몇이냐?" "애인은 있느냐"<br />
등등 질문을 해대서 일을 못하게 만든적도 있었다<br />
물론 그땐 내가 너무 순진해서 아니 무엇보다 껌을 짝짝 싶으며 심문하듯<br />
물어보는 그녀들의 불량스러움에 기가질려 "알아서 뭣하게요" 말만하고<br />
황급히 도망치기도 했지만...제대한지 얼마 안되서인지 머리도 짧고 피부도<br />
까매서 인지 예전같은 행복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br />
뭐 무엇보다 옛날처럼 외모에 크게 신경을 안써 후질근하게<br />
입고 다녀서 인지도 모르지만..........<br />
적어도 그녀를 만나기전까진 그냥 복학하기 전에 열심히 일이나 해서<br />
돈 모을 생각이었다<br />
-그 여자-<br />
내가 그 남자를 만난것은 만난것은 상고를 졸업후<br />
일한지 1년정도 되었을때다<br />
우리같은 애들은 어디 번듯한 직장 잡기도 힘들고 기껏해봐야<br />
건설회사 경리나 중소기업 같은데 들어가는게 고작이지만<br />
이런 마트 같은데는 추근대는 아저씨들도 별로없고 보수가 좀 짜긴 하지만<br />
나름대로 신나는 음악도 매일 들을 수 있으니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br />
여기서 일하는 애들은 대개가 학교 다닐때 현장실습으로 나왔다가<br />
나처럼 아예 눌러 앉는 경우가 많다<br />
내가 일하는 곳은 다른 매장애들과는 달리 사무실이라<br />
좀 무료하긴 하지만 그래도 본사에서 온 팩스나 서류같은것<br />
전해주러 가끔씩 매장에 왔다 갔다하는 편이다<br />
그 날도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일하다 마지막에 온<br />
서류 전해주러 매장에 갔었는데 못보던 얼굴이 하나 있다<br />
듣기론 군제대후 일하게 됐다는데 고생을 많이 했는지<br />
얼굴이 새까맣긴 하지만 본바탕은 곱상하게 생긴게 머리좀 길르고<br />
옷만 잘 입혀 놓으면 괜찮을 것 같다<br />
이제껏 겪어본 남자들과는 달리 순수하게 생긴게<br />
첫사랑이후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건 첨인것 같다<br />
사실 학교 다닐때 쫌 놀았던 이력이 있던터라 웬지 날라리 같은<br />
애들보단 좀 순수하고 착해보이는 남자에게 더 끌리는 편이다<br />
-그 남자 -<br />
간만에 다시 생업?으로 복귀해서인지 몸이 예전처럼<br />
날래지 않다 예전엔 매대위를 날다람쥐처럼 날라 다녔는데....<br />
암튼 예전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열심히 해볼려고 노력중이다<br />
24시간 연중 무휴라서 공사할 시간이 없는지 매대위 불쑥 튀어 나온<br />
철심들은 군 입대전이랑 똑같다<br />
그것 한번 부딪히면 몸이 잠시 동안 마비된다<br />
왜냐구? 너무 아프니까 고통을 온몸으로 분산 시키기 위해서다<br />
철심에 머릴 부딪혀 얼음하고 있는데 웬 여자애가 날 빤히 쳐다본다<br />
지나가던 손님이 진열대 물건을 건드리는 바람에 힘들게 쌓아 놓았던<br />
물건이 그애한테 떨어졌다<br />
반사적으로 물건을 구출하고자 몸을 날려 물건 몇개를 받아냈다<br />
다행히 물건이 무거운게 아니라서 별로 다친데는 없어보인다<br />
"괜찮냐고"물어보니 얼굴이 붉어지며 괜찮다는 말과 함께<br />
황급히 다른곳으로 간다 -<em>-;;<br />
바보같은 기집애 무거운거였으면 죽을뻔 했을텐데...<br />
-그 여자-<br />
오늘 그 남자가 날 구해줬다 물건 떨어진것을 받아내서 살았다<br />
그리고 처음으로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br />
바보같이 고맙다고 말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너무 당황해서<br />
황급히 달아난 내가 너무 부끄럽다<br />
뭔가 보답이라도 해야겠는데...듣기론 매일 아침 우유를 사간다고 했다<br />
우유나 몇개사서 줘야겠다 나랑 퇴근시간이 다르니 애들한테 부탁해서<br />
전해줘야지...후훗 무엇보다 아직 그 사람앞에 서기엔 좀 부끄럽다<br />
-그 남자-<br />
요즘 집에서 기르는 냥이가 식욕이 없는지 우유밖에 잘 안먹는다<br />
식구들은 우유를 별로 안 좋아해서 사먹진 않지만 냥이를 위해서<br />
할 수 없이 가끔 사갔다<br />
물론 나도 우유 별로 안좋아한다 먹으면 주르룩 설사다 =</em>=;<br />
그날도 일 끝나고 냥이 우유 사갈려는데 카운터 보는 애가<br />
누가 준거라며 우유 1리터짜리 두개나 준다<br />
뭐 나야 꽁짜니까 좋지만 우리집 냥이가 그걸 다 먹을때까지<br />
유통기한이 견뎌 줄지 의문이다;;;<br />
-그 여자-<br />
어제 우유는 무사히 전해준것 같다 물론 익명으로 말이다<br />
맛있게 우유를 먹었을 그 남자를 생각하며 하루종일 그 사람<br />
생각에 일도 제대로 안잡혔다<br />
음...아무래도 자연스럽게 가까워 질려면 그에 대한 데이타가<br />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것 같다<br />
"애인은 있는지" "어느 학교 다니는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br />
매장에서 일하는 애들을 통해 좀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br />
-그 남자-<br />
오늘도 보람찬 하루 일을 반이나 마치고 야식 먹으러 식당에<br />
갔는데 ROTC 출신 직원하나가 또 날 피곤하게 한다<br />
평소 자기 잘난척 군대얘기 등으로 존나 피곤하게 만드는 놈이다<br />
자기 말로는 우리나라 자기 혼자 지킨 구국의 영웅이다<br />
소대원들 자기 아니었으면 다 죽었다는 둥 무장공비 서넛 때려 눕혔다는둥<br />
씹새끼 그럼 철책이나 지키지 뭣하러 여기서 왜 이 일하는지 모르겠다<br />
나중에 보니 부인은 쫌 이쁘더만 군대 얘기로 꼬셨나?<br />
"여보 당신없으면 우리나라 어떻게 해요" 하며<br />
그 마누라는 매일 불안에 떨며 살것 같다<br />
그날도 그 자식이 식당까지 와서 군대 얘기 해대는데<br />
같은 남자지만 그놈의 영웅얘기에 짜증이 한무데기로 밀려온다<br />
겉으론 맞장구를 치며 속으로 한참 씹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br />
효진이가 갑자기 나에 대해 물어본다<br />
효진이는 얼굴이 동그스름한게 무척이나 호감가게 생겼다<br />
그래서인지 은근히 이애한테 맘이 없지 않다<br />
"애인은 있느냐" "학교는 어디냐" "정확한 나이는?" "영화는 좋아하냐"<br />
속사포같이 심문하는 그애의 질문에 첨엔 얘가 나한테 관심있어서 그런가?<br />
했는데 본인 말로는 누가 물어보는거라나...<br />
그게 누구냐고 아무리 물어도 말하지 않는다<br />
뭐 그냥 건성으로 짧게 대답했다<br />
영화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하며...<br />
-그 여자-<br />
꺄~너무 좋다 효진이가 말하기론 아직 애인도 없고<br />
학교와 나이도 딱 적당한게 내 스타일이다<br />
언제 시간 있냐고 적극적으로 대쉬해봐야겠다<br />
음...그 전에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선물같은 걸 좀 줘야겠다<br />
예를 들면 그남자가 좋아하는 우유같은것? ..<br />
-그 남자-<br />
아 써글 또 누가 나한테 우유 주고 갔다<br />
집에도 지금 우유 3팩이나 썩어가는데...ㅠ_ㅠ<br />
이왕이면 바나나 우유같은걸 주지<br />
먹으면 설사하는 흰우유가 뭐람<br />
그나저나 우리집 냥이 포식하겠군<br />
하며 퇴근 준비를 서두르는데<br />
은희가 이번주 토요일날 시간이 어찌 되냐고 물어본다<br />
사실 이 애는 이곳에서 얼굴이 가장 예쁘다<br />
얼마나 예쁘냐고? 핑클의 성유리 스타일인데 여기서 일하는<br />
남자치고 이 애한테 흑심 안가져본 남자가 없을정도로 한 미모한다<br />
물론 그 어찌 해볼까 하는 남자들속에 본인도 끼어있다;;;<br />
은희의 단점이라면 얼굴값한다고 성질이 열라 더럽다 =<em>=;;<br />
꿀꺽 혹시 이애가 나한테 관심 있어서 그런가 했더니<br />
또 누군가가 물어보는거란다<br />
아마도 느낌에 아마도 우유 주고 가는놈 인것 같다<br />
물론 대답은 밤에 일하고 낮에 자니 시간이 있을턱이 없다<br />
조금씩 활동은 할 수 있지만 밤샘할려면 너무 피곤하다<br />
-그 여자-<br />
오늘도 그 남자는 기쁘게 우유를 가져 갔다<br />
은희 말로는 피곤해서 주말에 힘들 것 같단다<br />
아무래도 그 남자 쉬는날 타이밍 맞춰서 대쉬 해야겠다<br />
좀 더 친해지기 위해서 좋아하는 우유를 좀 더 줘야겠다 ^^*<br />
순수한 이미지 답게 우유를 좋아하는 그애가 너무 좋다<br />
-그 남자-<br />
드디어 냥이가 뻗었다 매끼니때마다 우유만 주니 이놈도 질리나 보다<br />
이젠 입에도 대지 않는다 뭔가 건더기가 있는 것을 줘야 될것같다 먹다못해 남은 우유는<br />
버리기 아까워 마셨는데 그날 하루종일 설사만 했다<br />
그러고도 남은 우유로 얼굴 맛사지까지 했다 한마디로 세수 했다<br />
내 평생 이렇게 피부가 호강하기는 첨인것 같다=</em>=<br />
그런데도 오늘 또 어떤놈이 우유를 4팩이나 주고 갔다<br />
웬지 매일 배급 받는양이 느는것 같다 -<em>-<br />
집까지 가까운 거리지만 그래도 들고 갈려면 짐이다<br />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도대체 주고 간놈이 누구냐고<br />
울부 짖으며 ㅠ_ㅠ 물어보았지만;;;<br />
다들 "오빠 좋아하는 사람" 이 말만하고는 통 알려주지 않는다<br />
간만에 인상 쓰는 연기 좀 해야겠다 먼저 목소리를 깔며<br />
"내가 말야 옛날엔" "도대체 나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데"<br />
그다음 인상를 팍 쓰며 "오빠 화낸다" "오빠 화나면 무셔"<br />
이런 말도 안되는 협박으로 마침내 누군지 알아냈다;;;;;<br />
듣기론 2층 사무실 여직원이란다<br />
매장에서 일하는 애가 아니라서 본적도 없는데 도대체 누굴까?<br />
-그 여자 -<br />
드디어 그 남자가 나에 대해 물어봤다고 한다<br />
역시 공을 들인 효과가 있었나보다<br />
사무실에서 서류를 살펴보니 이번주 수요일날<br />
그 남자가 쉬는 날이다<br />
오는 수요일같이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해야겠다<br />
그날 좀 꾸미고 예쁘게 하고 나가야지~<br />
그런데 일전에 몇번 만났던 훈이 오빠가<br />
오늘 시간있냐고 자꾸 물어본다<br />
술김에 몇번 만나준것 뿐인데 오버하긴<br />
나야 이제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니<br />
그 사람과도 빠이빠이다<br />
-그 남자-<br />
드디어 매일 우유를 한무데기로 안겨주는 범인이 누군지 알아냈다<br />
사무실 여직원이 2명이 있는데 그중 눈크고 좀 섹시하게 생긴애다<br />
같이 일하는 친구한테 듣기론 여기서 알아주는 날라리란다 =</em>=;;<br />
낮에 일하는 훈이 형이랑 같이 잔적도 있단다;;;<br />
개인적으로 날라리 싫어하는데 이걸 어쩌나 하는 생각에<br />
그애 맘을 돌릴겸 조금은 맘에 담고 있던 효진이 좋아한다고<br />
의도적으로 소문을 퍼뜨렸다<br />
애들은 누구나 좋아하던 은희를 제치고 효진일를 좋아한다고 하니<br />
무척이나 놀란듯 하다<br />
-그 여자-<br />
흑흑 그 남자가 효진이를 좋아한댄다 그애 나보다 1살 어린것 빼곤<br />
별로 이쁘지도 않는데 뭐가 좋다고 그런지 모르겠다<br />
옷 갈아입으러 사무실에 들린 그년이 무척이나 밉게 보인다<br />
등에 있는 지퍼 올려 달라는것도 일부러 살 찝히게 올려줬다<br />
나쁜년 잘되게 도와준다고 할땐 언제고 꼬리를 쳐<br />
안되겠다 이제부턴 적극적으로 밀어 붙여야겠다<br />
-그 남자-<br />
일하고 있는데 날 좋아한다던 그녀가 저쪽에서 빤히 날 쳐다본다<br />
자세히 보니 그전에 멍하니 서있던 그녀다<br />
도대체 날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옷 잘입고 세련되게 하고<br />
다니는 알바들 많은데...같이 일하는 친구놈한테나 들러붙을것이지<br />
아니나 다를까 퇴근때 또 우유를 주고 갔다 ㅠ_ㅠ<br />
그것도 쪽지와함께;;;부르르 몸 한번 떨고 내용을 보니<br />
나 쉬는날 같이 영화 보러 가잰다<br />
아무래도 그만 두어야 할때가 온것 같다<br />
-그 여자 -<br />
그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우유와 함께 쪽지를 전해줬다<br />
얼마나 좋아하던지 몸까지 부르르 떨면서 받았단다<br />
조만간 그 순수한 그 남자와 같이 영화 보러 갈<br />
생각하니 벌써부터 맘이 설렌다<br />
이번엔 사랑을 뜻하는 쵸코렛 아니 쵸코우유도 함 줘야겠다<br />
-그 남자 -<br />
퇴근때 받은 쵸코우유를 보고 드디어 맘을 정했다<br />
쉬는날 목욕재계하고 처음으로 말끔하게 차려 입은 다음<br />
사직서 들고 사무실로 달렸다<br />
사무실안엔 남직원 하나와 그 여자가 있었다<br />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br />
날 빤히 쳐다보는게 웬지 무섭다<br />
-그 여자-<br />
퇴근시간 10여분쯤 남기고 그 남자가 찾아왔다<br />
머리에 젤도 좀 바르고 말끔하게 차려 입은게<br />
괜찮게 생겼다 거봐라 요년들아 흙속의 진주를<br />
몰라봤지<br />
사무실에 들어온 그 남자는 내가 쳐다보는게<br />
부끄러웠는지 무척이나 당황해 하는게 귀엽다<br />
직원에게 뭔가를 전해주더니 후다닥 나간다<br />
얼른 뒤쫓아가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해야겠다<br />
-그 남자-<br />
그 여자가 날 붙잡더니 같이 영화를 보자고 한다<br />
그날 중요한 약속은 없었지만 누구랑 만나기로 했는데...<br />
무슨 좋은일이 있는지 하도 기쁜듯 말해서<br />
차마 거절은 못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법이다<br />
조금 기다리니 가방을 들고 무척이나<br />
머리를 매만지며 밖으로 나온다<br />
화장도 아까보다 조금 더 진해진것 같고...<br />
얘가 날 잡아 먹을려고 하나 무척이나 당황스럽다<br />
-그 여자-<br />
밖으로 나온 날 보는 그 남자 표정이 무척이나 놀란듯 하다<br />
후훗 하긴 나의 미모에 안 넘어간 남자들이 없었지<br />
새로 생긴 가까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br />
길가다가 은근슬쩍 내가 먼저 팔짱을 끼었다<br />
조금은 놀랐듯 했지만<br />
싫지는 않은지 영화관까지 그대로 갔다<br />
-그 남자-<br />
마지못해 영화을 같이 보기로 했는데<br />
뭔 영화표가 그리 비싼지 모르겠다<br />
군대 가기전보다 천원이나 올라있다<br />
가는도중에 그 여자가 팔짱을 끼었다<br />
역시 날라리는 좀 다르군<br />
팔에 전해지는 그녀의 젖살에<br />
기분이 나쁘진 않았지만 웬지<br />
좀 부담스럽다<br />
-그 여자-<br />
영화를 보고 나와서<br />
같이 밥을 먹었다<br />
좀 더 그 남자와 같이 있고 싶었다<br />
아니 그 사람과 가까워 지고 싶었다<br />
어디가서 같이 술이나 한잔<br />
하자고 해야겠다<br />
속마음도 알아낼겸...<br />
-그 남자-<br />
뭔 여자가 도무지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br />
같이 밥먹고 술도 한잔 했는데<br />
무슨 여자가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는지 모르겠다<br />
마치 오늘 날잡고 나온듯;;;술을 퍼 마신다<br />
나도 한 술 하지만 그녀에 비하면 아직 먼것 같다<br />
그나저나 언제 집에갈지 자뭇 초조하다...<br />
-그 여자 -<br />
그날 기분도 좀 그렇고<br />
무엇보다 그 사람과 같이 있다는게<br />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br />
술을 너무 마셔서인지 기분도 좋으면서<br />
알딸딸한게 어지럽다<br />
후아후아 어디서 잠깐 앉았다 가자고 해야겠다<br />
-그 남자-<br />
역시 노는애는 좀 다른가보다 술집에서 나왔는데<br />
길가다 갑자기 주저않더니 나보고 어디서 쉬어가잰다 -<em>-<br />
이게 웬 떡이냐 싶으면서도 코 꿰이는 것 같아서<br />
무척이나 부담스럽다<br />
하지만 속맘과는 다르게 자꾸 내게 기대는 그녀에게<br />
내 자지는 냄새를 맡아버렸다<br />
근 26개월동안 너무나 굶주려 있던 놈은<br />
아예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서 터질려고 한다<br />
혹시 아는가? 오늘 떡 좀 칠려는지<br />
-그 여자-<br />
그 남자에 기대니 아빠 품처럼<br />
따뜻한게 넘 든든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포근함이다<br />
그나저나 난 어디 벤치 같은데라도 앉아서<br />
쉬어가자고 한것 뿐인데<br />
그 남자가 날 여관으로 데려간다 너무 빠른것 아냐<br />
싫다고 말해야 하나 무척이나 망설였는데<br />
웬지 그 남자라면 허락할 수도 있을것 같다<br />
좀 더 그 사람과 가까워 질 수 있다면<br />
이렇게 함께 있는게 그리 나쁘진 않을것 같다<br />
날 침대에 눕혀 놓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br />
그나저나 난 어떤자세로 있어야하나 고민이다<br />
깨있긴 뭐해 그냥 자는척 하기로 했다<br />
-그 남자-<br />
화장실에서 샤워 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났다<br />
쟤랑 사귀어야 하나 어쩌나......<br />
저 정도면 얼굴도 괜찮고 술마시는 것도 화끈한게<br />
맘에 들긴하지만 훈이 형이랑 같이 잤다는게<br />
넘 찝찝하다 꼭 다른놈이 쓰던 중고 쓰는 기분이다<br />
휴 그나저나 나도 좀 마셨는지 어지럽다<br />
샤워를 마치고 나와보니 아까 눕혀 놓은 상태 그대로다<br />
순간 잠들었나? 생각도 들었지만....<br />
뭐 나야 이 애랑 합체놀이 할꺼니까..<br />
음 먼저 옷부터 벗겨야겠다<br />
에구에구 근데 뭔 옷이 이렇게 안 벗겨 지는지 모르겠다<br />
옷 벗길때 안돼요 하며 엉덩이 드는것은 뭘까? -</em>-;;;;<br />
-그 여자-<br />
그 사람이 막 몸을 더듬으며 옷을 벗긴다<br />
아잉 몰라몰라 마지못해 벗는척 간간히 저항도 하며<br />
엉덩이를 들어 벗기기 쉽게 도와줬다<br />
그 남자 별 애무도 안하고 키스하더니 그냥 삽입한다<br />
조금은 실망했지만 아직 때묻지 않아 그러려니 하며<br />
처녀처럼 아~아파요 훌쩍훌쩍 우는척도 했다<br />
오옷~ 나의 이 완벽한 연기에 그 사람 완전히 넘어갔는지<br />
흥분해서 거칠게 날 밀어 붙친다<br />
-그 남자-<br />
써글년 아다 아닌것 다 아는데 어디서 연기하는지<br />
모르겠다 처녀인척 하는 그녀의 태도에 너무나 화가나서<br />
한번 죽어봐라 하는 맘에 있는 힘껏 박아댔다<br />
"얍얍얍" "아~""헉헉" 넘 힘들다 어떻게든 오래 버텨야되는데<br />
남이 치던 떡판이라 맘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하도<br />
오랜만에 치다 보니 금방 절정에 다다를 것 같다<br />
아~ 나도 늙었구나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든다<br />
예전엔 후배위 가위치기 화려한 스킬들을 구사했었는데...<br />
그나저나 넌 오늘 단물쪽 빠이빠이다<br />
"얍얍얍""아흐~으~음" "아~" "헉헉"<br />
-그 여자-<br />
그남자 얼마 안 있어 절정에 다다랐다<br />
역시 내 생각이 옳았다 이남자 여자 다룰줄<br />
모르는 숫총각 같다<br />
다른 남자들은 갖가지 기교를 부리며 하는데<br />
이 사람은 합체한지 얼마 안있어 금방 쌌다<br />
휴 오늘이 그날이 아니라 다행이지<br />
하마트면 큰일 날뻔했다<br />
담엔 콘돔이라도 준비하고 해야겠다<br />
-그 남자-<br />
자고 일어나 보니 그 여자가 내 옆에 누워있다<br />
내가 화장실 가는소리에 깨었나보다<br />
날보더니 내일도 만나자고 한다<br />
얘가 누굴 죽일려고 하나 하는데<br />
앞으로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어본다<br />
뭐 나야 상관없지만 아무렴 어떨까<br />
앞으로 만날일 없을텐데...ㅎㅎ<br />
한편으론 코꿰인것 처럼 불안했지만<br />
다행히 내 연락처는 남기지 않았다<br />
후다닥 서둘러 집으로 달려야겠다<br />
아닌게 아니라 뒤에서 그녀가 날 부른다<br />
못들은척 뒤도 안 돌아보고 잽싸게<br />
택시 잡아서 튀었다<br />
-그 여자-<br />
아~ 오랜만에 몸 좀 풀었더니 살것 같다<br />
오빠 품에 안겨서 이렇게 누워 있으니 기분이 넘 좋다<br />
좀 있다 출근하고 오늘 하루 저녁때까지 어떻게<br />
보내나 걱정이다 그전에 전화라도 해야겠는데...<br />
앗 그러고보니 전화번호를 물어보는것을 깜빡했다<br />
물어볼려고 나와보니 오빠가 저 멀리 달려가고 있다<br />
"오빠" "현이 오빠" 아무리 불러도 잘 들리지 않는지<br />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상하다 그리 먼거리도 아닌데...<br />
무슨 급한일이 있는지 택시까지 잡아타며 가는데<br />
뭐 이따 저녁때 일 나오면 물어보면 되겠지..<br />
-뒷 이야기-<br />
그 이후 그곳을 그만 두었고 내게 전화번호를 남겨준<br />
그녀한테 연락도 안했다 벌써 5년전의 일이다<br />
뭐 지금같으면야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 그렇게<br />
보내진 않겠지만 그 당시 난 여자에 대한 이해가 좀<br />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br />
가끔 내가 일했던 그 마트를<br />
지나칠때면 그녀 생각이 나곤 하지만;;;<br />
후회한들 무엇하리 이미 지나간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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