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version="2.0"><channel><title><![CDATA[비밀의 사랑 - 10부]]></title><description><![CDATA[<p dir="auto">“휴. 힘들군.”<br />
“왜. 무슨 일이냐?”<br />
최민수가 어느새 내 곁에 왔다. 나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될지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가는 투로 물어봤다.<br />
“지금 내가 귀찮게 되었다.”<br />
“뭐 때문에?”<br />
“아. 다름이 아니고 친구 녀석이 연애 상담을 하는데 뭐라고 해야될지 몰라서 말이야.”<br />
사람이 자신의 일을 비밀로 붙이고 싶을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친구가~~ 술법이었다. 이 술법은 자신이 주체지만 마침 남의 일처럼 말하면서 은근히 해결할려는 영약한 잔머리 술법이었다.<br />
순간 나는 민수의 두 눈에서 초롱 초롱하게 빛나는 두 눈을 볼 수 있었다. 한대 쥐어 패고 싶다는 욕망이 살짝 들기 시작했다.<br />
그때 갑자기 어딘가에서 꺼내들었는지 모르는 학사모를 쓰고 얇은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민수.<br />
“험험. 그것은 연애박사 최민수 박사님께 문의를 해 주서어야죠.”<br />
“연애박사? 호스트박사가 아니고?”<br />
전에 민수를 붙잡은 곳 중 하나가 호스트 클럽이었다. 그때 아마도 변태 아줌마에게 엉덩이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붙잡았으니. 참 인생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br />
“험험. 거기 학생. 잔말말고 고민을 풀어보게. 이 최민수 박사님은 뭐든지 완벽하게 헤쳐나갈 수 있지. 양다리에서 셋다리 넷다리. 불륜을 저지르는 법과 무마하는 법. 임신에 관련된 것까지 그 폭은 아주 넓다네. 에헴.”<br />
나는 반쯤은 네가 어렷히 하겠냐 하는 심정으로 말했다. 우선 친구 가모군은 자신보다도 어린 학생에게서 고백을 받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한다는 것이었다.<br />
“흐음.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라. 흥미롭군.”<br />
그렇게 말한 민수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두 눈을 감았다. 공부는 별로 싫어하는 녀석이 연애하면 이렇게 돌변하니. 하긴 그래서 이녀석 주변의 여자가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다.<br />
“우선 생물학적으로 보면 여자는 남자보다 빨리 성장하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말이야.”<br />
민수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내가 여자 애들보다 키를 압도한 것은 중학교를 넘었을 때였다. 그전에는 내가 더 작거나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에 여자애들은 대개 같은 또래나 고학년도의 형들과 사귀었던걸 기억하고 있었다.<br />
“여자는 남자보다도 여러 가지 빨리 성장하지. 대체로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월경이라는 것인데 월경은 너도 대충 알테니 설명은 안해주지. 우선 이 월경이란걸 여자가 하게되면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그로인하여 여성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돼지.”<br />
“그러니까 그 전에는 여자와 남자의 벽이 없어졌는데 여자라는 자각하고나서 벽이 생겼다는 거네?”<br />
“그렇지. 남자도 여자를 볼때 아무것도 못느끼다가 몽정을 하거나 발기를 하면서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지. 그 인식을 하는 순간부터 자각하게 된다는 거지. 남자랑 여자. 그리고 그 안에 교묘하게 얽히고설킨 성욕과 사랑을 말이야. 지금 상태에서 볼 때 그 여자애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지. 흔히들 말하는 첫사랑이야.”<br />
첫사랑. 내 첫사랑은 혜지다. 그럼 혜지의 첫사랑이 나라는 말인가?<br />
“대게 첫사랑은 언제 하는가 사람들 의견이 많지. 초등학교때일수도 있고 유치원일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 그것도 아니면 대학생이 되고나서도 늦게할 수 있지. 첫사랑은 어떤 정체가 되어 있는게 아니니까 말이야.”<br />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언제가 자신의 첫사랑인지. 언제가 첫사랑이 시작되었는지 말이다. 왜냐면 시작과 끝나버리는 첫사랑도 있기 마련이었다.<br />
“하지만 사귀자고 말한 이상 단순히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겠지. 독점욕이라고 해야되나. 사귀자는 말은 나만의 남자가 되라는 의미가 다수 포함되어 있지. 즉 그 여자애는 첫사랑 진행중이라는 말이지!”<br />
첫사랑 진행중이라니.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민수의 연애강론에 빠져들고 있었다.<br />
“사랑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 하지만 너무 어리게 되면 안좋게 보지. 또한 어린애들인만큼 그 마음도 빨리 흔들리기 쉬울거야. 뭐라고 해야되지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질투심이라고 해야 되나?”<br />
민수의 말 하나 하나는 지금 나에게 있어서 귀중한 정보이다보니 빠져들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민수만이 유일한 구명줄인 것 같았다.<br />
“너도 알다시피 어린아이들은 장난감을 원하지. 그러다가 1달도 안되어서 그 장난감을 아무렇지 않게 방치하지.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자 하는 마음이 있어. 진심으로 사귀려고 하면 오히려 더욱더 비참할 수 있지. 나라면 차라리 사귀지 않는 것을 권하겠어.”<br />
민수의 연애론은 아주 제대로 된 것이었다.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질투심. 마침 장난감을 위해서 몇일 며칠을 울고 자신을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이내 흥미를 잃고 버리고 마는 그럼 감정을 나 또한 있었기에 아주 잘 알고 있었다.<br />
갖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애절한 마음이 사라진다. 없어져도 상관없다가 그게 사라지면 또 운다. 그러다가 없어지면 까먹는다. 그게 어린아이다. 그게 어린아이다. 그게·······. 나는 그렇게 검은 어둠에 들어가기 시작했다.<br />
“꼭 그렇지만은 않아.”<br />
목소리가 들린 쪽은 김민아. 우리 반 반장이었다. 그리 친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다녀서 얼굴과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다.<br />
“원래 사람 마음이란 몰라. 그 소녀가 하는 사랑이 진짜일지도 모르고 단순한 독점욕때문일수도 있지. 하지만 그것이 거짓일까봐 두려워서 도망치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 해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 도망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어. 상대방이 진심으로 말했다면 진심으로 대해야 돼. 그래야지 서로의 마음을 알수 있을 테니 말이야.”<br />
그것은 커다란 빛과도 같았다. 검은 어둠속에 빠져들려고 하는 나를 구원해주는 빛.<br />
“오. 민아님. 오늘부터 민아교를 받들겠습니다.”<br />
갑자기 들려오는 민수의 목소리. 민수의 두 눈은 초롱 초롱 빛나고 있었다. 아까보다도 더욱 더 진하게 말이다. 그와 함게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반 전부가 민아교 민아교 하는게 아닌가.<br />
“뭐····· 뭐야.”<br />
당황한 것은 민아도 역시. 그렇게 우리 학교에는 비공식 종교 민아교가 탄생되었다. 회장은 민수를 주축으로 다수의 인물들인데 그 중에는 여자도 제법 끼어 있었다. 그리고 신은 김민아였다. 앞으로 이 민아교는 전국적으로 확장되어 커다란 세력을 떨치니 믿거나 말거나였다.<br />
6교시가 종료되자 나는 친구들의 농구와 축구 권유도 마다하고 집으려 갔다. 막 갈림길에 들어설려고 할때 벽에 기대어 있는 혜지가 보였다. 나는 혜지의 우울한 얼굴을 보였다. 나는 천천히 혜지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br />
“혜지야. 집에 가자.”<br />
“오빠.”<br />
혜지는 그렇게 내 품속에서 울었다. 내가 싫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내가 미워할지 모르다는 두려움. 영원히 이별한 것 같다는 슬픔을 모두 토해내는 듯. 그렇게 혜지는 울고 또 울었다. 나는 그럼 혜지의 등을 토닥이면 평화로운 하교길을 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함 바람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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