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version="2.0"><channel><title><![CDATA[정액받이가 된 엄마들 - 1부]]></title><description><![CDATA[<p dir="auto">입시를 2개월 남짓 앞둔 10월의 어느 날.<br />
지숙, 영미, 연희, 이 세 여자가 도심의 한 찻집에 모이기로 한다.<br />
"성적이 안 된다고 하니까 무슨 수를 써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네..<br />
알았어. 이따 다시 전화할게. 끊어~"<br />
일찌감치 약속장소에 도착한 진우 엄마.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들어오더니 전화를 끊으며 자리에 앉는다.<br />
화려한 외모 한편으로 근심이 가득한 표정의 진우 엄마. 혼자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찰나에 영호 엄마가 도착한다. 이리저리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진우 엄마를 발견하고는 얼른 다가가 반갑게 인사한다.<br />
"어? 벌써 왔네?"<br />
"응, 좀 전에 도착했어."<br />
"뭐라도 시켰어?"<br />
"아니, 아직.. 희진이 엄마 오면 시키지. 뭐.."<br />
"그래. 그럼."<br />
잠시 적막이 흐르고, 진우 엄마가 안부를 묻는다.<br />
"언니,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br />
"똑같지. 뭐.. 대출이라도 받아야 할까 싶고."<br />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무이자로 빌려줄게." (웃음)<br />
"말이라도 고마워. 하지만, 우리 아이 문제니까 우리 힘으로 해결해야지."<br />
겉보기와 달리 인간미가 넘치는 진우 엄마는 자신과 전혀 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 영호 엄마에게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 빌려주겠다고 제안하고 있지만, 영호 엄마는 이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br />
"어려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말해."<br />
"괜찮아.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매면 그래도 어느 정도 부족한 부분은 채울 수 있어." (웃음)<br />
"아닌 거 다 아는데…"<br />
"이렇게 손 벌리면 습관돼. 그래서 그래."<br />
"으이구. 언니도 진상이다."<br />
그때, 희진 엄마가 역시 전화통화를 하며 약속장소에 도착한다.<br />
"너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듣니. 엄마가 다 책임질 테니까 일단 원서는 내보자고 하잖아.<br />
… 알았으니까, 이따 집에 가서 얘기해. 끊는다."<br />
그렇게 전화를 툭 끊고는 무안한 나머지 사과를 한다.<br />
"늦어서 미안.."<br />
"아냐. 우리도 좀 전에 왔어."<br />
진우 엄마가 답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br />
"본인이 가기 싫다면 그냥 보내지 마."<br />
"그건 아는데, 내 욕심을 주체할 수가 없네."<br />
이를 지켜보던 영호 엄마가 웃음보를 터트리며 말한다.<br />
"딸도 그러는 거 알아?"<br />
"응? 뭘..?"<br />
"엄마 욕심이 지나치다는 거 말이야."<br />
"자기도 알겠지. 자기변명이겠지만, 솔직히 내 말도 일리는 있잖아"<br />
이번에는 진우 엄마가 한마디 보탠다.<br />
"내가 보기에 딸이 그쪽으로 소질이 있으면 그냥 딸 선택을 존중하는 게 현명한 거 같아."<br />
"어유.. 그러셔서 너는 기계 만지는 게 좋다는 아들을 달달 볶니?"<br />
순간 놀라며, 할 말이 없던 나머지 말끝을 흐린다.<br />
"우리는 그래도 상황이 다르지…"<br />
"정말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br />
희진 엄마가 말했다. 그리고 다시 말한다.<br />
"국제고인지 지랄인지는 왜 만들어서 이 난리래?"<br />
"그러게 말이야. 사교육비만 늘었어? 엄마들 고민거리도 늘었잖아."<br />
진우 엄마가 대꾸했다. 잠시 뒤, 뭔가 생각이 났던지 둘을 묵묵히 지켜보던 영호 엄마가 입을 열었다.<br />
"저기, 이거 들은 이야기인데..."<br />
"뭔데?"<br />
희진 엄마와 진우 엄마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br />
그러자, 계속 말을 이어가는 영호 엄마.<br />
"확실한 건 모르겠는데 말이야. 그 학교, 아주 어려운 건 아니라고 하네."<br />
"그게 무슨 소리야?"<br />
"어떤 엄마들 하는 얘기 들어보니까 구린 구석이 있다네.."<br />
"뇌물.. 같은 건가?" 진우 엄마가 되물었다.<br />
"그런 거는 아니고, 성적인.. 그런 거라던데?"<br />
"에이. 설마… 그 사람들은 평소에 그 짓도 안 하고 산다니?"<br />
희진 엄마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br />
그러자 다시 영호 엄마가 말했다.<br />
영호 엄마 -<br />
"들은 이야기니까 나도 잘 모르겠는데 노래방이랑 모텔에서 그 학교 이사들을 본 엄마들이 많다네."<br />
진우 엄마 -<br />
"뭐, 그냥 카더라식 통신 같은 거 아닌가?"<br />
영호 엄마 -<br />
"그래서 얘긴데 한 번 가볼까?"<br />
희진 엄마 -<br />
"어딜?"<br />
영호 엄마 -<br />
"입시 설명회…"<br />
진우 엄마 -<br />
"에이.. 가면 배만 아파."<br />
영호 엄마 -<br />
"공개 설명회 말고.. 우리 같은 엄마들 모아놓고 비공개로도 한대."<br />
희진 엄마 -<br />
"그건 또 무슨 소리야.."<br />
영호 엄마 -<br />
"미리 연락 넣으면 장소하고 시간 같은 거 알려준다네."<br />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 엄마. 결심을 굳힌 듯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연다.<br />
"밑져야 본적이라고 한 번 가볼까?"<br />
이번에는 희진 엄마가 말했다.<br />
"그래 한 번 가보자. 이렇게 해보나 저렇게 해보나, 그게 그거잖아"<br />
.<br />
그렇게 세 여자는 내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다.<br />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영호 엄마가 공중전화 부스에 들러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br />
"영호 엄만데요. 이번 주에 세 명이 가려고 하거든요."<br />
"#$%@!"<br />
"예.. 예... 알겠어요.. 그럼 그때 뵐게요"<br />
.<br />
다음 날 오후.<br />
약속장소에 모인 그녀들은 진우 엄마의 차를 타고 도심 외곽의 한 모텔로 향한다.<br />
차로 약 20여 분을 달려 어느 모텔에 도착한 그녀들. 영호 엄마는 희진 엄마와 진우 엄마를 이끌고 어제 통화에서 누군가가 일러준 방으로 올라갔다. 문은 열려 있었다.<br />
진우 엄마 -<br />
"왜 모텔에서 보자고 하는 거지?"<br />
희진 엄마 -<br />
"그러게 말이야."<br />
진우 엄마 -<br />
"여자 3명 모아놓고 설명회를 여기서 하는 거래?"<br />
영호 엄마 -<br />
"설명회 전에 무슨 전달사항을 알려준다고 하는 거 같던데.. 나도 잘 모르겠어."<br />
진우 엄마 -<br />
"이런 데서 만나자고 하니까 좀 이상하다."<br />
세 여자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벨이 울렸다. 약속을 잡은 이가 도착한 모양이었다.<br />
문이 열리자, 검은 정장을 잘 차려입은 20대 후반 정도의 젊은 남자 한 명이 들어왔다.<br />
"안녕하세요."<br />
젊은 남자가 먼저 웃으며 인사했다.<br />
인사를 받기가 무섭게 젊은 남자가 다시 운을 뗐다.<br />
"제가 여러분을 여기로 모신 것은 수칙 같은 것을 알려 드리고자 함입니다.<br />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전형 과정이 100% 비공개입니다.<br />
그래서 부득이하게 비공개적인 장소를 택했습니다.<br />
간혹 저희가 학교에서 설명회를 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비공식이고요,<br />
따로 또 어머니들을 모시고 설명회를 여는데 이것이 공식이라고 보시면 되고, 이것은 비공개로 진행됩니다.<br />
그러니까 정리하면, 우리 학교는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80%의 학생 외에 나머지 20%는 기여 입학이라고 해서 비공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경우에 따라 정원 외로 학생을 추가로 선발하기도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성적이 하위권인 진우 어머님의 아드님 같은 경우 기여 입학이나 정원 외 방식으로 들어가실 수 있다, 이 말씀이고, 영호 어머님처럼 학비 걱정을 하신다면 전형 결과에 따라 3년 동안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도 하니까 합격 후에는 걱정하실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이것은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 겁니다."<br />
아들의 이름과 성적을 알고 있는 것에 급당황한 진우 엄마가 말했다.<br />
"그런 건 다 어떻게 알고 계세요?"<br />
"그 정도는 저희가 기본적으로 다 파악하고 있고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어머님들을 대면할 때에만 사전에 해당 정보를 열람하고 있고, 또 그 정보를 이렇게 대면 장소에 가져옵니다."<br />
남자는 너그러운 웃음을 보이며 답했다. 그리고 가방에서 무엇인가 적힌 종이를 꺼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br />
"그리고 지금부터 유의사항을 말씀드릴 것인데요.<br />
제가 지금 어머님들과 만나고 있는 것은 가족을 포함해서 누군가에게 절대 발설하시면 안 되고,<br />
여기 계신 분 이외에 어느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됩니다.<br />
또 다음 설명회 일정과 장소는 물론 전형 방법과 결과 역시 유출하시면 안 됩니다.<br />
만약 이것들을 지켜주지 않으시면 자녀가 합격하든 합격하지 못하든,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읽어보시고 동의하시면 여기에 서명하시고 이쪽에 지장을 찍어주시면 되겠습니다."<br />
그녀들은 동의서를 대충 훑어보더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순순히 서명한 후에 지장을 찍고 동의서를 건넸다. 그러자, 남자는 가방에서 무언가가 든 봉투를 꺼내고는 하나씩 건네며 말을 이어갔다.<br />
"그리고 이것은 면접비인데요, 3만 원씩 드리고, "전형일"에 따로 또 드립니다.<br />
그러면 다 동의하셨으니 비공개 전형의 학생 선발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br />
학교와 관련해서 무슨 소문을 들으셨을 텐데, 들으신 소문의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br />
동의서에서 읽으셨겠지만, 비공개 전형에서는 어머님들과 성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합격 여부를 결정합니다. 앞으로 2 ~ 3차례 성관계를 맺을 것인데, 이것이 전형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고, 여기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남자의 정액의 향방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집니다.<br />
질, "외" 사정 시에는 50% 정도는 합격권이라고 보시면 되고, "안".. 그러니까, 질내사정 시에는 70% 정도는 합격권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여기에 어머님들이 서비스를 잘해주신다든지, 어머님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신다든지 하면 한 번의 성관계로도 99% 정도는 합격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작년에는 모든 학생이 합격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비공개 전형을 통해 자녀를 합격시키려는 학부모님이 많아서 경쟁률이 2 대 1 정도는 될 것으로 생각해주셔야 합니다.<br />
이 전형은 100% 어머님들 하시기 나름이고, 평소 하시던 대로 하시면 되기 때문에 전혀 부담 같은 것을 가질 필요는 없으십니다. 다만, 평소에 성생활을 즐기시면서 리드를 잘하시는 분이 유리하고요. 제 경험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어머님들 외모를 보니 모두 한 가닥 하실 것 같습니다. (웃음)<br />
저희하고 궁합만 잘 맞으면 전체적인 수준에 못 미치더라도 정원 외로 합격시켜 드리기도 하니까 부디 좋은 관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br />
잠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진우 엄마였다.<br />
"합격 보증서 같은 것은 주시나요? 그리고 뒤에 가서 딴소리를 한다거나…"<br />
"아, 그런 부분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각종 수칙이 많고 비공개로 진행되다 보니까 염려하시는 어머님들이 많은데 제 "물건"을 걸고 그런 일은 없다고 확신합니다."<br />
남자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웃으며 답했다. 그녀들도 느닷없이 터져 나온 남자의 마지막 농담에 웃음을 내보이기는 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br />
"이제 일정을 말씀드릴 텐데요. 이번 주 수요일 오후 7시까지 학교 체육관 선수 대기실로 오시면 되는데, 앞문은 잠겨 있으니까 뒷문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br />
남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희진 엄마가 물었다.<br />
"그러면 이번 주에는 엄마들은 몇 명이나 오는 거예요?"<br />
"아, 비밀 유지하고 학부모님들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한 자리에서 일차적으로 대면한 학부모님들 가운데 동의서에 서명하신 어머님들만 오시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계신 어머님들 세 분만 오시는 것이고, 학교에서는 이사님 두 분하고 체육 선생님이면서 1학년 부장을 맡고 계신 선생님이 오실 텐데, 크게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br />
그리고 뭔가 생각이 났던지 다시 말을 이었다.<br />
"한 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김 이사님은 야한 속옷을 입고 오시면 좋아하시고 여자 분이 위에서 해주는 것을 특히 좋아하십니다."<br />
그녀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런 말이 없자, 다시 말을 이어갔다.<br />
"그러면 다 이해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저 먼저 자리를 뜨겠습니다. 세 분이 대화 좀 나눠보시고 생각이 변하시면 오늘 저녁이나 내일 중으로 연락 주시고요.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이만."<br />
그렇게 남자가 돌아간 뒤, 영호 엄마가 처음 말문을 열었다.<br />
"만약에 신문에 나기라도 하면 큰일 나겠네."<br />
"재수 없는 소리는 하지 마. 나는 솔직히.. 우리는 일거양득 아닌가 싶어."<br />
조금 전 남자와의 대면에서 남자의 말을 가장 관심 있게 듣던 진우 엄마의 말에,<br />
영호 엄마가 다소 황당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그녀는 다시 말문을 이어갔다.<br />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바람하고는 거리가 멀지.<br />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은 서로 몸만 빌리면서 육체를 탐닉하는 거지만,<br />
이건 우리가 아예 대가를 받는 거잖아. 솔직히 우리가 손해보는 것은 없잖아."<br />
영호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렇지 않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br />
그러더니, 영호 엄마가 무엇인가 생각하더니 다시 말문을 열었다.<br />
"글쎄. 여러 여자랑 하니까 남자 처지에서만 좋은 거 아니야? 남자들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데.<br />
아까 보니까 질내사정 어쩌고 하던데, 그러다 성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려고?"<br />
그러자, 곧이어 희진 엄마가 반박했다.<br />
"그거야 그렇지만, 엄마들 처지에서도 나쁠 건 없다고 봐. 가뜩이나 남편이 안 해줘서 죽겠는데.<br />
너희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요즘 갈증 때문에 목이 타들어갈 지경이거든.<br />
물은 자꾸 나오는데 흐르지는 않고 스며들고만 있다고 생각해 봐. 어떨 거 같아?<br />
진우 엄마 말대로 이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대가가 있는 거래니까 우리가 손해보는 건 없다고 봐."<br />
이번에는 마냥 듣고 있던 진우 엄마가 한마디 거들었다.<br />
"맞아. 난 솔직히 섹스만 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하니까 마음이 놓이더라.<br />
아까 그 남자 안 봤어? 몸도 좋은 것 같던데. 그날 나온다는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 남자랑 하고 싶더라. 매일 같은 남자하고만 하면서 살아 봐. 돈이고 뭐고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br />
섹스에 흥미가 없는 여자가 아닌 이상은 몸을 빌려주는 대신에 큰 대가를 준다고 그러면 누구든지 귀가 솔깃한 건 마찬가지지. 내 말이 틀렸어?"<br />
둘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그것"과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 영호 엄마가 말했다.<br />
"이제 보니까 둘이 진짜 밝히네. 아무리 아이들 진학 문제라지만,<br />
남편도 있는 여자가 외간남자랑 그 짓 하면 마음이 편할까?"<br />
그러자, 진우 엄마가 곧바로 응수했다.<br />
"그런 거 다 따지고 살면 남편 몰래 맛있는 음식도 못 먹고 살지. 남자들은 밖에 나가면 안 그럴 것 같아?<br />
답답하게 안에서만 어떻게 살아, 밖에 나가서 산책도 좀 하면서 살아야지."<br />
진우 엄마의 말을 듣고 있던 희진 엄마가 말했다.<br />
"나는 진우 엄마 편 들래. 아무리 부부 사이라도 서로의 사생활은 존중해줘야지 안 그래?<br />
안에서는 내 남자, 밖에서는 남의 남자라고 생각하고 살면 편해. 나는 10년째 그러고 있잖아.<br />
예전에 남편이 바람피우고 다녀서 내 속을 많이 뒤집어놨지만, 지금은 나도 그러고 다니니까 좀 편해지더라.<br />
애들 학교 사람들이랑 한다는 게 좀 꺼림칙할 뿐이지, 따지고 보면 그 사람들도 남자는 남잔데…"<br />
내심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한 영호 엄마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br />
"나 솔직히 외간남자랑은 딱 한 번 해봤는데. 그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br />
이번이라고 다르지 않을 거 같아. 괜히 서명했나 보네. 큰일이네…"<br />
그러자, 팔짱을 끼고 안쓰럽게 보고 있던 진우 엄마가 말했다.<br />
"걱정하지 마. 언니가 그 맛을 몰라서 그러는 모양인데. 몇 번 하고 나면 언니가 먼저 하자고 그럴걸?<br />
쪼들린다며. 돈도 준다잖아. 그냥 눈 딱 감고 해보자."<br />
희진 엄마도 한마디 보탰다.<br />
"그 나이에 외도 경험이 한 번이면 그럴 만도 하지. 남편 하나만 믿고 사는 것도 바보천치 같은 짓이야.<br />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인 줄 알아? 진우 엄마 말대로 몇 번 하면 괜찮아. 나중에 가면 내가 왜 이 맛을 모르고 살았나 싶을걸?"<br />
이번에는 진우 엄마가 말했다.<br />
"맞아, 언니. 그냥 좋게좋게 생각해. 우리 애를 위하는 짓이라고 생각해도 되고.<br />
아, 생각해보니까 그건 더 그렇다. 집 생각은 잊어버리고 그냥 그 순간을 즐겨."<br />
조금 안정을 되찾은 듯한 표정을 내보이며 영호 엄마가 말했다.<br />
"내가 너무 보수적인가 보네. 남들도 다 나 같은 줄 알았는데…"<br />
진우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br />
"언니, 그냥 편하게 생각하래도. 그리고 보수적이기는 뭐가 보수적이야.<br />
보수적인 여자라고 바람 안 피우고 사는 줄 알아. 내가 아는 여자들은 말로는 자기가 보수적이라는데,<br />
섹스만큼은 안 그렇더라. 어떤 여자는 자기는 애무해주는 걸 싫어해서 보수적이라고 그러더라."<br />
이번에는 희진 엄마가 말했다.<br />
"진우 엄마 말이 맞아. 영호 엄마가 뭘 모르나 본데, 알고 보면 요즘은 보수적이라는 사람들이 성적으로는 더 문란해. 목사들도 바람피우는 세상에 무슨 보수를 찾아. 새삼스럽게."<br />
다시 영호 엄마가 말했다.<br />
"다들 절박한가 보다."<br />
희진 엄마 -<br />
"그럼, 절박하지. 나 이번에 우리 딸 특목고 못 보내면 죽을지도 몰라.<br />
양심에 찔리기는 하지만, 난 몰라. 그냥 할래."<br />
진우 엄마 -<br />
"언니는 안 그런가. 언니도 마찬가지잖아. 언니야 학비 하나만 걱정이라 만이 망설여지나 본데,<br />
우리 같은 엄마들은 이거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잖아."<br />
영호 엄마 -<br />
"그렇기는 한데. 자기 욕심에 이러는 것도 정말 우스운 거 같아."<br />
희진 엄마가 자리를 박차며 말했다.<br />
"그냥 눈 딱 감고 해보자. 이제 그만 일어나자. 차나 마시러 가자."<br />
그렇게 날은 저물어갔다.<br />
&lt;계속&g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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