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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auto"><img src="/assets/uploads/files/1776164530752-0000603188_001_20260414121908979.jpg" alt="0000603188_001_20260414121908979.jpg" class=" img-fluid img-markdown" /></p>
<p dir="auto">[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의 경기 도중 불거진 구종 노출 논란이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p>
<p dir="auto">사사키는 13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5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내용은 분명 불안정했지만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팀이 2-5로 패하면서 빅리그 첫 승 도전은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뤄졌다.</p>
<p dir="auto">이날 사사키의 투구는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한 경기였다. 탈삼진 6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지만, 볼넷이 5개나 나오면서 투구 수가 94개까지 치솟았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p>
<p dir="auto">경기 초반부터 위기 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1회와 2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삼진으로 위기를 끊어냈다.</p>
<p dir="auto">사사키는 경기 후 현지 매체를 통해 "가장 아쉬운 점은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것"이라면서도 "초반 위기 상황에서 버텨낸 점과 삼진을 잡아낸 부분은 좋았다. 오늘은 포크볼이 좋았다"고 돌아봤다.</p>
<p dir="auto">이 경기에서 더 큰 논란은 사인 전달 의혹이었다. 1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브랜든 니모의 행동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p>
<p dir="auto">영상 속 니모는 사사키가 투구 동작에 들어갈 때마다 특정 구종, 특히 스플리터를 던질 때마다 미세하게 점프하는 듯한 동작을 반복했다. 이를 두고 타자에게 구종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블로거는 "레인저스가 사사키를 상대로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었다. 변화구와 직구에 따라 니모의 움직임이 달랐다"고 주장했고,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 역시 "1회 상황에서 2루 주자가 명확한 신호로 보이는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p>
<p dir="auto"><img src="/assets/uploads/files/1776164538519-0000603188_002_20260414121909019.jpg" alt="0000603188_002_20260414121909019.jpg" class=" img-fluid img-markdown" /></p>
<p dir="auto">아르다야 기자는 추가 분석을 통해 "니모는 사사키가 던진 8개의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1개에 대해 투구 전 가볍게 점프하는 동작을 보였다. 반면 직구에는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즉, 구종이 노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p>
<p dir="auto">그런데 결과는 아이러니했다. 해당 상황에서 사사키는 코리 시거, 제이크 버거, 작 피더슨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내며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p>
<p dir="auto">이 장면은 오히려 사사키의 잠재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SNS에서는 "구종을 알고도 못 쳤다는 게 더 놀랍다", "직구만 안정되면 특별한 투수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p>
<p dir="auto">물론 메이저리그 규정상 2루 주자가 타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는 합법이다. 피치컴 시스템 도입 이후 포수 사인 도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투수의 버릇을 간파해 전달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 아니다.</p>
<p dir="auto">실제로 사사키는 이전 등판에서도 비슷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실점으로 무너진 뒤 포수 달튼 러싱이 "구종의 버릇이 읽힌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제기했다.</p>
<p dir="auto">다저스 다이제스트 채드 모리야마 기자는 "흥미로운 건 결국 모두 삼진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오히려 구종을 안다는 생각 때문에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스윙에 들어가면서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공에도 손이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p>
<p dir="auto"><img src="/assets/uploads/files/1776164546446-0000603188_003_20260414121909065.jpg" alt="0000603188_003_20260414121909065.jpg" class=" img-fluid img-markdown" /></p>
<p dir="auto">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교체될 때까지도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흐름을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삼진 능력을 고려하면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선발 투수라면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p>
<p dir="auto">이어 "압박 상황에서는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흐름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불필요한 볼넷이 줄어들면 훨씬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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