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좀비' 정찬성 TKO 좌절시킨 '괴물' 답다! 볼카노프스키, 로페스 꺾고 UFC 챔피언 벨트 사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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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좀비' 정찬성 TKO 좌절시킨 '괴물' 답다! 볼카노프스키, 로페스 꺾고 UFC 챔피언 벨트 사수 성공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안방에서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볼카노프스키는 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25 메인 이벤트 디에고 로페스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내주기 전까지 무려 5년 동안 타이틀을 지켜냈고, 그 과정에서 맥스 할로웨이, 브라이언 오르테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 등 당대 정상급 파이터들을 차례로 꺾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로페스 역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MMA 통산 전적 27승 7패를 기록 중이며, 현재 페더급 랭킹 2위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파이터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미 한 차례 로페스와 맞붙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일리아 토푸리아가 라이트급으로 월장하며 공석이 된 타이틀을 두고 열린 UFC 314에서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다시 손에 넣었다.
재기에 나선 로페스는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UFN 259에서 제앙 실바를 상대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설욕을 예고했었다.

두 파이터는 1라운드에서 비교적 침착한 탐색전을 펼쳤다. 볼카노프스키는 레그킥으로 압박을 가하며 주도권을 노렸고, 로페스는 잽과 하이킥을 섞어 거리를 재며 맞섰다.
볼카노프스키는 빈틈을 포착할 때마다 로페스를 케이지로 몰아넣으며 압박을 이어갔다. 이에 로페스도 당황하지 않고 옥타곤을 넓게 활용해 각을 만들며, 반격 기회를 엿봤다.

2라운드에서도 수싸움이 이어졌다. 볼카노프스키와 로페스는 거리를 유지한 채 킥과 펀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러던 중 볼카노프스키가 순간적인 빈틈을 파고들어 훅을 적중시키며 로페스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로페스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오히려 볼카노프스키가 역이용했다. 그는 초크를 시도하며 흐름을 가져오려 했다.
로페스 역시 물러서지 않고 탈출에 성공, 곧바로 몸을 밀착시키며 반격을 노렸지만, 2라운드 종료 버저로 인해 기회는 무산됐다.

3라운드에서는 치열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로페스가 먼저 훅을 적중시키며 전진하자, 볼카노프스키도 즉각 훅으로 맞받아치며 거리를 벌렸다. 3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볼카노프스키가 턱에 유효타를 맞고 한 차례 쓰러졌지만, 강인한 맷집으로 다시 벌떡 일어서 경기를 재개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장면이 나왔다. 4라운드 중반, 볼카노프스키의 킥이 로페스의 급소에 적중했다. 로페스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표정을 일그러뜨렸지만, 이내 다시 전투 태세를 갖추며 경기를 이어갔고, 라운드 종료 15초를 남겨두고는 두 파이터가 타격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두 파이터는 총공세에 나섰다. 케이지로 몰린 로페스는 기무라를 시도하며 볼카노프스키를 위협했지만, 노련한 챔피언은 침착하게 이를 풀어낸 뒤 상위 포지션을 확보, 파운딩을 쏟아내며 압박을 이어갔고, 끝내 챔피언 벨트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UFC